가죽공방 원데이클라스 / 주말데이트 / 카드지갑만들기

직접 만드는 카드지갑 

가죽공방을 평소에 직접 가보고 싶었는데 인스타그램으로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남편과 함께 주말 동안 가보게 되었다.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좀 되긴 했는데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만들어보는 게 나는 늘 흥미롭다. 저녁시간에 가서 주차가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도 여유로운 시간에 신청해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천천히 배울 수 있었다. 처음 보는 기구도 많고 처음 들어보는 단어도 많고 처음 보는 가죽샘플들을 보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. 

 

가죽공방에서 카드 지갑만들기

나보다 더 꼼꼼한 우리 신랑은 역시나 나보다 잘 만들었다. 나는 강사님이랑 이런저런 얘기한다고 더 신나있었던것 같고 우리 신랑은 열심히 바느질을 하는 중이다. 몇 번 해보더니 요령이 조금 생기는 것 같았다. 우리 신랑은 내가 쓸 카드지갑을 만들어주고 나는 우리 신랑이 쓸 도장케이스를 만들었다. 각자에게 선물해 주자고 만들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도 신랑이 직접 만들어 준 카드 지갑은 잘 사용 중이다. 그리고 볼 때마다 그때가 생각나서 카드지갑을 꺼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. 이게 직접 만드는 기쁨이 아닌가 싶다.

 

카드지갑과 도장케이스 완성!

가죽공방에서 카드지갑 만들기

드디어 완성했다. 색깔도 잘 고른 것 같고 가죽도 잘 고른 것 같다. 이니셜도 예쁘게 잘 새겨진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들었다. 신랑이 직접 만들어줘서 내 카드지갑이 더 예뻐보이고 내가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도장케이스도 멋져 보인다. 다음에는 멋진 가방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죽공예가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. 그만큼 방법을 하나하나 배워갈 때마다 다른 디자인으로 이것저것 만들어볼 수 있다는 생각에 흥미가 더 생겼던 것 같다. 나만의 가방을 내가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고 더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.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죽공방에 등록해서 정식으로 배워보고 싶어졌다. 그런 시간이 꼭 오기를 바라본다.